운동을 하면서 깨달은 것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 보면 밑이 빠질 정도로 힘들 때가 많다. 길다란 바벨은 아무것도 매달지 않아도 충분히 무겁다. 하지만 거기에 중량판까지 매달고 중력을 거슬러 운동을 한다. 그렇게 바벨을 올렸다 내렸다 하다보면 그냥 뒤로 내던져버리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맥이 빠지게도, 그렇게 무거운 운동 한 번 한다고 뭔가 바뀌는 건 별로 … Read more
친구와 산길을 걷다 나눈 이야기가 떠올랐다. “이봐 닉, 글을 쓰는데 항상 감정을 가득 담아서 풀어내면 내 맘이 좀 후련해질 줄 알았어. 근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아. 오히려 감정이 쌓일 때가 많아.” 나는 친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지체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커서가 깜빡이는 빈 메모장은 내게 어떤 글을 쓰면 좋다고 단 한 번도 일러주지 않았다. … Read more
첫눈이 찾아왔다. 11월 30일 겨울의 초입에. 이름에 걸맞듯 첫 눈에 반할 정도로 아름답길 바랐지만 그 기대와는 반대로 내 첫눈은 초라하리만치 희미했다. 비좁은 사무실의 가장 나쁜 자리, 출입문에 딱 붙은 자리에 앉은 나는 희끄무레한 첫눈의 움직임을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려 창 밖을 바라보아도 하늘은 보이지 않고 장벽같은 이웃 건물만 답답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마음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