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에세이 – 이기적 생존자

사회 초년생, 첫 출근 때에는 몰랐던 사실이 있다. 회사가 원하는 건 나의 노동력이 아니라 나의 정신력이라는 것. 숱하게 반복되는 당파싸움 끝엔 미련한 결정이 내려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런 미련함들은 스멀스멀 모여 진흙탕을 이뤘다. 질척한 진흙에 빠져 앞으로도 뒤로도 가지 못하는 상황. 목숨줄이라도 잡으려고 진흙탕 속에서 하루종일 몸부림치다 보면 진이 다 빠진 나를 발견했다. 응원을 가장한 가스라이팅이 … Read more

[글쓰기] 에세이 – 거침없는 아랫사람 깍듯한 윗사람

아랫사람과 윗사람. 평등한 사회라지만 사회생활에는 명확한 계급이 존재함을 느낀다. 계급에 명칭은 없어도 연륜과 직급을 기준으로 계급이 나뉘는 것 같다. 이는 대충 뭉뚱그려 아랫사람과 윗사람이라는 단어로 표현된다. 난 이 이분법적인 표현을 선호하지 않는다. 아랫사람이 되는 순간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도, 마음가짐도 갇혀버리는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생활 뿐일까, 어렸을 때라고 해서 계급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 Read more

[글쓰기] 에세이 – 프로 공감러

프로 공감러. 종종 사람들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상담을 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공감을 잘 한다는 감사한 이야기를 듣곤 한다. 그래서 되짚어보고 싶다. 난 진정으로 상대에게 공감하고 있는 것인가. 난 정말 공감을 잘 하는 것인가. 물론 맘같아선 내가 프로 공감러요! 외치고 싶다. 그러나 양심에 비추어 보면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부족한 나로서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짐작할 … Read more

[글쓰기] 에세이 – 선택과 집중

노는 것도 고생이다. 나이가 들면 체력이 떨어진다는 말이 와닿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영원한 20대일줄만 알았는데, 거울 속 목의 주름은 어느새 30줄 중반이었다. 내가 쓸 수 있는 하루의 체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30대를 지내면서 처음 느꼈다. ​ 해가 바뀔수록 체력이 줄어듦을 체감한다. 체력을 기르기 위해 운동을 한다지만, 역설적으로 운동이 소모하는 체력이 만만찮다. 결국 운동을 하는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