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친절한 이유

남을 먼저 위하는 친절한 배려는 손해볼 것이 없다. 누군가는 이 말을 보고 ‘퍼주기만 하면 손해보는 것 아니야?’라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배려가 오히려 이득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전에는 나도 마찬가지로 친절하면 호구가 되기 십상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여러 경험에 비추어 보니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기본적으로 선한 마음을 기저에 깔고 남을 배려하고자 … 더 읽기

어제가 첫 눈이었다면

어제는눈이 펑펑 왔어 어제가나의 첫 눈이었다면. 첫눈 오던 날너의 눈을뚫어져라 바라봤지만 너의 눈길은듬성듬성 흩날렸어. 다짐했는데,못난 첫눈 따위치우자고잊자고 근데첫눈은첫 눈인가봐. 눈을 아무리 치우고아무리 눈을 잊어도 듬성듬성 흩날렸던새하얀 너의 눈길은나의 예쁜 첫 눈인걸.

나의 자동차 역사 – 각코란도부터 AMG A35까지

나는 자동차를 아주 좋아한다. 세단, SUV, 스포츠카, 심지어 버스와 트럭까지. 자동차가 길에서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 마치 자동차 위에 가격표와 제원표가 둥둥 떠다니는 것 같다. 정말 희귀한 하이퍼카 같은 게 아니라면, 웬만한 자동차에 대한 정보는 쿡 찌르면 탁 나오는 자판기처럼 줄줄 읊을 수 있다. 자동차를 좋아하기 시작한 것은 아마 3살에서 4살 경이 아닐까 한다. 자동차가 굴러가는 … 더 읽기

파도

어떻게 살아왔는가 생각해보면, ‘열심히’에서 막힌다. 참 열심히도 살았다. 그냥 열심히. 주어지는 것에 휩쓸리며 열심히 헤엄쳤다.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었다. 가만히 있어도 파도는 어느 새 가까이 왔고, 익사하지 않으려면 허우적대며 그 파도를 넘겨야 했다. 눈을 뜨니 삶의 파도는 이미 몰아치고 있었다. 내 유년시절의 기억은 3살때부터 시작된다. 2호선 봉천역에서 출발하는 달동네 마을버스가 간신히 닿는 골목길, 네 번째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