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을 거스르다

운동을 하면서 깨달은 것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 보면 밑이 빠질 정도로 힘들 때가 많다. 길다란 바벨은 아무것도 매달지 않아도 충분히 무겁다. 하지만 거기에 중량판까지 매달고 중력을 거슬러 운동을 한다. 그렇게 바벨을 올렸다 내렸다 하다보면 그냥 뒤로 내던져버리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맥이 빠지게도, 그렇게 무거운 운동 한 번 한다고 뭔가 바뀌는 건 별로 … Read more

그림만 봐도 이해될 정도라는 말은

나는 연구자가 아닌 직원으로서 대학에서 일을 하고 있다. 아무리 직원 입장으로 대학에서 일을 하지만 자꾸 해묵은 대학원의 추억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세상 자신감 넘치는 햇병아리 학부생들과 겸손 그 자체인 랩노예 대학원생들의 대조되는 생활을 바라보고 있으면 만감이 교차한다. 학부라는 울타리는 세상의 풍파를 막아주지만 그것도 졸업 전까지다. 대학원생이 되는 순간 울타리를 벗어나 자신의 … Read more

새해에 버킷리스트가 꼭 필요하냐는 건방진 질문

버킷리스트라는 말은 이제 너무나 흔해졌다. 해가 바뀔 때가 되면 버킷리스트는 어디서나 사람들을 괴롭힌다. 묵은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해야 한다고. 나도 그 거대한 흐름에 편승했다. 새해를 맞이하러 추운 새벽 산꼭대기에 올라간 것이다. 산 정상에 위치한 공군부대는 나같은 뭇 시민들을 위해 내부를 개방해 주었다. 부대에 오르는 길은 차가 올라갈 수 있도록 어느 정도 포장이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