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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노숙자 (정호승 – 김밥을 먹으며)
집 앞에 기다리던 택배가 왔는데, 그 안에 슬픔이 가득 들어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과연 그 상자를 열어야 할지 의문이 든다. 정호승 시인의 시집 ‘슬픔이 택배로 왔다’가 내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필연 시인의 이름 석 자가 아니라 그 깔깔한 느낌의 제목 때문이었다. 누구나 기다리는 택배 속, 누구도 기다리지 않는 슬픔이 들었다. 슬픔이 든 택배 앞에서, 나는 어떤 … Read more
집 앞에 기다리던 택배가 왔는데, 그 안에 슬픔이 가득 들어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과연 그 상자를 열어야 할지 의문이 든다. 정호승 시인의 시집 ‘슬픔이 택배로 왔다’가 내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필연 시인의 이름 석 자가 아니라 그 깔깔한 느낌의 제목 때문이었다. 누구나 기다리는 택배 속, 누구도 기다리지 않는 슬픔이 들었다. 슬픔이 든 택배 앞에서, 나는 어떤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