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에세이 – 잘해서 못 했다

꼼꼼하고 성실한 사람들, 그들은 세상을 바꿀 힘이 있다. 남들이 눈길조차 주지 않는 사소한 것도, 그들은 꼼꼼히 캐내어 아이디어로 구체화 해 성실하게 행동으로 옮긴다. 체에 흙을 걸러 보석을 발견하는 것처럼 중요한 포인트를 골라내는 능력이 뛰어나고, 빠진 부분 없이 꽉 채워진 풍성한 결과물을 내보인다. 스스로 뿐만 아니라 주변에도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멋진 사람들, 세상을 바꿀 … Read more

[글쓰기] 에세이 – 선택과 집중

노는 것도 고생이다. 나이가 들면 체력이 떨어진다는 말이 와닿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영원한 20대일줄만 알았는데, 거울 속 목의 주름은 어느새 30줄 중반이었다. 내가 쓸 수 있는 하루의 체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30대를 지내면서 처음 느꼈다. ​ 해가 바뀔수록 체력이 줄어듦을 체감한다. 체력을 기르기 위해 운동을 한다지만, 역설적으로 운동이 소모하는 체력이 만만찮다. 결국 운동을 하는 … Read more

에세이. 길러 먹기

봄.파종의 계절.시청에서 3평짜리 텃밭을 분양한다는 소식이 날아왔다. 3평이라니! 그런 코웃음나는 땅을 누구 코에 붙일까 싶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서를 휘갈기고 잊고 있었는데 아뿔싸, 갑자기 시청에서 온 문자는 나의 당첨을 알리고 있었다. ㅇ..와아… 주 40시간이고 뭐고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바쁜 척 하는 나. 텃밭을 가꾸기 위해 시간을 내는 건 바쁜 척 하든 진짜 바쁘든 어쨌든 보통 … Read more

용산역 찬가

오늘도 용산역에 왔어요. 용산역과 저의 인연은 KTX가 없던 밀레니엄,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용산던전이라고 불리는 전자상가.그곳에 처음 방문하던 날은 정말 긴장이 되었죠. 꼬맹이였던 저는 아빠 손을 꼭 잡고용산역 구름다리를 건넜습니다. 무너지기 일보 직전인 것만 같았던 구름다리였는데,그 이후로 23년을 건재했습니다. 시간이 아쉽게,많이 흘렀습니다. 구닥다리 구름다리는드디어 새단장을 위해 며칠 전부터철거되기 시작했어요. 이후 대학생이 된 저는용산역 플랫폼에 익숙해졌어요. 성북구에 있던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