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2023년 2월 24일2022년 11월 30일 by Nick 첫눈이 찾아왔다. 11월 30일 겨울의 초입에. 이름에 걸맞듯 첫 눈에 반할 정도로 아름답길 바랐지만 그 기대와는 반대로 내 첫눈은 초라하리만치 희미했다. 비좁은 사무실의 가장 나쁜 자리, 출입문에 딱 붙은 자리에 앉은 나는 희끄무레한 첫눈의 움직임을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려 창 밖을 바라보아도 하늘은 보이지 않고 장벽같은 이웃 건물만 답답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마음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