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리뷰하기에 앞서서 2023년 11월 차를 가져온 후 지금까지 한 것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차를 시세보다 싸게 떠왔다고는 하지만 하나하나 작업하다 보니 거의 차값만큼 수리비가 들었습니다.
우선, 이 차는 1인 신조입니다. 하지만 차량의 전체적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무심하게 운송수단으로 이용하던 차, 딱 그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불편한 부분은 채우고, 부족한 부분은 끌어올리기 위해서 각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0. DIY
고장난 핸들 버튼 교체, 블랙박스 교체, 미러링 모니터 거치, 후방카메라 연결, 하이패스 연결, 손세차 정도.


1. 소소한 작업들
(엔진오일 교체, 미션오일 교체, 브레이크액 교체, 타이어 교체, 12V배터리 교체, 에어컨가스 주입, 점화코일 및 플러그 교체 등)
이런 것들은 작업 축에 끼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정비작업들이라서, 평소에 신경을 잘 써야 합니다. 위의 작업을 잘 신경써야 대규모 고장을 제대로 예방할 수 있으니까요.
이 차는 지금이나마 주인을 잘 만났습니다.
2. 하이브리드 컨트롤 유닛 (HPCU) 중고품 교체
차의 정상적인 주행을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었습니다. 차를 가져오고 1달이 막 지났을 때 보기 싫은 경고등이 떴습니다.


10.1이라고 나온 부분이 문제를 보여줍니다. 원래 12~14가 나와야 합니다.
대형 블루핸즈도 가보고 검색도 해보니 이 경고등은 HPCU라는 부품이 고장나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HPCU 안에 LDC라고 해서 고전압의 전기를 저전압으로 바꿔주는 부품이 있는데, 제 차는 그게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부품 가격만 2백만원은 가뿐히 넘어가고, 공임까지 하면 300만원 가까이 나올 기세였습니다.
폐차를 고민하고 있던 찰나 하이브리드 배터리 수리 장인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차를 입고하고 1주일여 시간이 지나 HPCU 중고품으로 교체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경고등은 사라졌고, 전체적으로 연비도 15%정도 개선되었습니다.
3. 엔진 보링(!)
2010년대 초반, 이 시기의 현대기아차 엔진은.. 아주 세밀한 관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도 건재하게 살아있는 YF쏘나타나 1세대 K5들을 가만히 보면 부드러운 엔진음이 아니라 탕탕탕 치는 엔진음을 내는 차들이 많습니다.
이 증상이 ‘스커핑’ 이라고 하더군요. 실린더 벽에 수직방향으로 스크래치가 생기고, 실린더와 피스톤 사이 기밀성이 사라쳐 탕탕 치는 소리가 난다고 합니다.
처음에 전 밸브리프터(태핏) 소음이라고 생각해서 리퀴몰리 밸브리프터 첨가제도 넣어보고 했는데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수소문해서 찾은 보링집에 차를 또 1주일 맡기고, 다시 찾은 결과…
엔진이 그렇게 부드러울 수 없었답니다. 감격…
지금은 1000km 길들이기도 끝나서, 엔진오일을 한번 더 교환한 상태입니다.
4. 하체 전체 털이 (앞뒤 멤버 및 파워스티어링 기어 포함)
엔진 보링 이후에 살짝 정신이 나갔습니다. 마침 유튜브에서 오래된 차량을 리스토어하는 영상을 접하게 됩니다.
제가 전문 업장에서 하는 리스토어만큼은 아니더라도 이 오래된 차를 갈 데까지 끌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차는 하체가 완전히 털려버려서 삐걱삐걱 덜그럭덜그럭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거주지 근처에 젊은 사장님이 운영하는 실력 좋은 카센터에 하체털이를 맡겼습니다.
부품 준비 시간을 제외하고 작업은 이틀 정도 걸렸습니다. 이 참에 브레이크액과 미션오일도 교환했습니다.
작업 결과, 주행 질감이 말 그대로 요즘 신차랑 비교해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는가?
아뇨,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습니다. 하나하나 해 봐야죠.
- 후방카메라 위치 옮겨달기
- 운전석 도어스위치 / 사이드미러스위치 교체
- 오디오 버튼 끈적거리는거 교체
- 센터콘솔 SF코팅 긁힌 부분 교체
- 뒷좌석 왼쪽 페인트 (클리어코트?) 제거
- 가끔 안 열리는 주유구 문제 해결
- 각종 칠날림 제거
- 외관 문콕, 트렁크 찌그러짐 등 해결
- 가장 큰문제: 가속 시 3~4단에서 툭툭툭 입질오듯이 튕기는 현상 (헌팅) – 미션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