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노래

시詩

차가운
음료수를
터질 정도로 사들고

어두운
방 한칸에 오늘도
틀어박혔다

마음을
지운다고 지워보았는데
형편없는 지우개 때문일지 아니면

형편없이 깊었기 때문인지

노래로
그 자국 옅어지길 바랐다
조금이나마
조금이라도

그래서
눈을 질끈 감고
목에 힘을 주고
내질렀지만

소리는
귓가를 맴돌다
지워낸 마음자국 위에
다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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