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니로 1세대 DE 2달 사용기

니로 1세대 18년식 차량을 데려온 지 2달이 꽉 찼습니다.

그동안 ‘니어카’라는 별명도 붙여주고, 약 9,000km을 주행했습니다. 주말마다 장거리를 다니다 보니 주행거리가 쑥쑥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고차 특유의 소모감보다는 이 차량 자체에 집중해서 소감을 간단히 남겨보고자 합니다.

1. 외관

소형 SUV라고는 하는데 차가 낮아서, 살짝 높은 해치백 느낌으로다 타면 딱인 것 같습니다. 2010년대 후반의 기아차 패밀리 룩을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만듦새가 괜찮아 보이는데, 16인치 휠이 디자인적인 장점을 모두 깎아먹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연비와 가성비를 생각하면 이 16인치 멍텅구리 휠을 계속 데려가는게 맞겠지요..

2. 연비

연비를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차의 높이는 연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요. 니로는 해치백에 가깝다고는 하지만 엄연히 소형SUV로 전고가 꽤 됩니다. (니로 전고: 1,545mm /1세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전고: 1,450mm)

근데 막 타도 트립상 연비가 20km/L을 넘어갑니다. 적당한 속도로 달리면 24km/L, 고속도로를 흐름에 맞춰 달리면 23km/L 중후반대를 보여줍니다. 연비 하나만으로 모든 장점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1km 가는 데 80원대의 극가성비를 보여줍니다.

3. 주행감

연비를 위해 주행감을 포기한 것 같습니다. 서스펜션이 굉장히 물렁물렁한 편이라서, 울퉁불퉁한 길을 다니면 동승자들이 멀미를 호소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제 취향의 주행감은 아닙니다.

그래서 조만간 서스펜션을 교체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코나N용 N퍼포먼스 서스펜션)

그치만 한편으로는 16인치 휠과 물렁물렁한 서스펜션의 조합으로 웬만한 요철 따위는 무시하고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무심함을 보여줍니다. (포트홀이 무섭지 않습니다)

가속감은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시스템 합산이 140마력 언저리에 불과해서 고속 추월할 때 굉장히 답답합니다. 흐름에 맞추는 정도에 의의를 삼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4. 실내

1열의 거주성이나, 2열의 무릎공간은 충분합니다. 다만 좌우 폭이 좀 좁아졌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과장 조금 보태서 예전에 타던 A35랑 좌우 폭이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다만 헤드룸은 굉장히 광활해서 쾌적합니다. 의자를 아무리 올려도 머리가 닿지 않습니다.

시트 자체는 그냥 얹혀간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허리 지지나 조여주는 맛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1열 통풍시트는 완소템입니다.

트렁크는 풀플랫이 가능하고, 그다지 넓지 않습니다. 동세대 코나보다는 조금 더 넓다고 하는데.. 코나를 안 타봐서 모르겠습니다. 26인치 캐리어를 세로로 눕히면 바퀴가 걸리고, 세우자니 높이가 걸립니다. 가로로 눕혀 넣어야 해요.

5. 안전

나름 옵션이 들어가 있는 차량을 데려와서, 30km/h부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60km/h부터는 차선 유지 보조도 가능하고요. 고속도로 탈 일이 많아서 이 옵션들이 정말 꿀입니다.

충돌방지보조도 잘 작동합니다. 브레이크를 대신 잡아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경고는 몇번 있었는데, 브레이크는 모두 제가 작동했습니다.

가성비를 추구했기 때문에 이 정도 옵션이면 충분합니다.

6. 총평

1000만원 초반대에 데려 온 중고차 치고 상태가 양호했습니다. 특히 신경쓰지 않아도 잘 나오는 연비는 주행거리가 많은 제게 스트레스를 많이 덜어주는 요소였습니다. 다만 연식과 누적거리 자체가 많은 차이다 보니, 정비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서스펜션 튜닝은 조만간 부품을 모아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부품 드래곤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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