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카메라를 들고 동네를 거닙니다. 매일 보던 풍경도 카메라를 들고 있으면 새롭게 다가오는 것이 신기합니다.

아마 제 눈으로 바라보는 풍경과, 사진으로 담기는 풍경의 맛이 다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똑같은 풍경도 사진으로 보면 색다르거든요.
동네에 돌아다니는 작은 새, 오래 한 자리에 놓여있는 나무 무더기, 하물며 발로 딛고 있는 집 앞의 길마저 좋은 피사체가 됩니다.

성격이 그렇게 붙임성있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을 사진으로 담기에는 용기가 있지도 않아서 (문제를 최소화하고 싶어서) 주로 제 사진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사람이 등장하더라도 아주 작게 그리고 멀리 등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 한계는 차차 극복하기로 하고, 오늘도 사진을 찍습니다. 잘 찍고 못 찍고를 떠나서, 매일 보는 풍경을 색다르게 바라본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습니다.